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는 게 숙제다.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당했다. 한화와 주말 3연전 역시 벌써 2패를 당했다. 특히 24일 역전패를 당하는 과정이 치명적이었다. 선발 투수 곽빈을 7회에도 올린 게 추가 2실점으로 이어졌다. 타선의 분전으로 6-4로 역전했지만, 9회 마무리 김택연이 흔들리면서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연달아 실책성 수비가 나온 게 문제였다. 9회 때 좌익수 김태근이 타구 포착에 실패한 게 문제였다. 김태근은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유격수 전민재를 불러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타구를 놓치고 충돌까지 했다. 뜬공이 2루타로 둔갑했고 이는 결국 역전으로 이어졌다.
10회 초엔 주장 양석환의 실책이 터졌다. 선두 타자 장진혁의 1루 땅볼을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 진루까지 내줬고, 이는 결국 결승 적시타로 이어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타격, 수비가 아닌 수비로 내준 셈이다.
25일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다. 이제 21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뼈아픈 패배"라면서도 "어제의 감정을 오늘까지 이어간다면 오늘도 질 거다. 나 역시 마음이 아프고, 데미지가 크지만 오늘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 이겨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그저 일주일의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똑같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따로 선수단 미팅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겠다"며 "담당 코치들이 미팅할 때 이야기할텐데, 감독이 이중으로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 어차피 플레이는 선수가 한다. 주눅들지 않고, 실수를 잊고 새 마음으로 경기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내 역할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3루수 허경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허경민의 자리를 위해선 권휘가 말소됐다. 허경민을 7번 타자로 선발 출전시킨 이 감독은 "교체 출전시키려 했는데 선수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팀이 연패 중이기도 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