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국 교수가 성격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행복의 기원에 대해 30년간 연구한 세계적인 행복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서 교수는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하다. 그들이 행복한 이유는 사람을 많이 만나서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을 만났을 때 행복감이 커진다. 사람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외향성을 칭송하는 게 아니다. 성격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세상에 가장 바보 같은 질문이 어떤 성격이 좋으냐다. 각자 성격의 쓰임새가 있다”며 “밥 먹을 때 수저가 귀한 거나 젓가락이 귀한 거냐 묻는 거 자체가 우문이다. 똑같은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외향성이 가진 문제점도 많다. 용맹이 오지랖, 만용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이 죽는다. 큰 그림에서 보면 모든 게 득과 실이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재밌는 게 조사 결과를 보면 내향적인 사람도 외향적인 사람과 똑같다. 혼자서 시집 읽을 때 행복한 게 아니다. 누군가 함께 할 때, 타인과 교류할 때 행복감이 더 크다”며 “어쩌면 외향적인 사람보다 즐거움 교류를 만끽하는 게 내항적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또 행복해지는 법을 언급하며 “행복감이 낮은 사람이 SNS를 많이 한다. 결핍을 ‘좋아요’로 채우려고 한다. 나쁜 건 아닌데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