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이 다시 한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 나온 주장의 두 번째 작심 발언이다.
손흥민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푸스 경기장에서 끝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선제골 당시 황희찬(28)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에는 본인이 직접 추가 득점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종료 직전에는 주민규(34)의 득점을 도우며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의 대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9월 A매치에서 1승 1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0-0 무승부)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한편 경기 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서울월드컵경기장 상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일단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께 한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전 뒤에도 “원정 경기는 더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단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더 좋다라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높은 기후에도 비교적 순탄해 보인 오만전은 달랐다. 이강인(22), 황희찬 등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공이 여러 차례 튀어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던 팔레스타인전과는 달랐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은 직접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승리에 대해 “아시아 팀이 정말 발전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다.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한다. 가진 기량을 100%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