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선 총 110명의 선수가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었다. 취업률은 9.2%. 관심이 쏠린 KBO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15명의 선수는 누구도 지명받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강야구 도전자'들도 고배를 마셨다.
최강야구는 프로그램 시작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깜짝 지명'으로 판을 흔들었다. 지난해에도 정현수(롯데 자이언츠·2라운드 13순위) 황영묵(한화 이글스·4라운드 31순위) 고영우(키움 히어로즈·4라운드 39순위) 등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그램으로 쌓은 인지도가 지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면서 좁은 취업 문을 뚫는 '무기'로 작용했다. 몇몇 선수들의 입단 후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결과는 냉혹했다. 내야수 문교원(인하대) 투수 이용헌(성균관대) 포수 고대한(중앙대) 내야수 유태웅(동의대) 외야수 윤상혁(중앙대) 등이 도전했으나 누구도 호명받지 못했다.
특히 문교원의 낙방이 눈길을 끈다. 문교원의 올해 대학리그 성적은 17경기 타율 0.431(65타수 28안타) 3홈런 20타점. 최강야구에는 김성근 감독이 직접 훈련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서 화제였다. 최근 문교원은 최강야구에서 함께하는 정근우의 개인 방송에 나와 "타격 능력이 좋고 투수로 올라가서도 140㎞/h 넘게 던질 수 있는 어깨를 가지고 있으며, 발도 빠르다"라며 "선수로서 인성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팀에 해가 안가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좋은 선수"라고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 구단이 느낀 매력은 크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평가를 냉정하게 했다는 의미 아닐까 한다. 모든 구단이 뽑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선수 평가가 비슷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