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국내 선수 최초 기록에 도전하는 김도영(22)의 타순을 당겼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타순 변화를 줬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던 김도영이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40홈런-40도루 도전을 위한 배려다. 김도영은 18일까지 홈런 37개, 도루 39개를 기록했다. 2015시즌 전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40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김도영에게 최대한 많은 타순이 돌아갈 수 있도록 타순을 조정할 의지를 전했고, 이날 LG전에서 이를 지켰다. 김도영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지난 7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8일 만이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기록 달성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기회는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많은 야구팬이 (김)도영이가 한 타석이라도 더 나서는 걸 기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두산전 13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9개 구단 중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는 2루타를 친 바 있다.
KIA는 이날 두산전에서 100% 전력으로 나선다. 김도영이 1번 타자로 나서는 변화가 있었지만, 주축 선수들은 모두 출전한다. KIA는 김도영(3루수)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네스 브리토(좌익수) 이우성(우익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에릭 스타우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