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양대 리그 통합 홈런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저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양키스의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저지는 2-2 동점이었던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조이 에스테스의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자신의 55호 홈런이었다.
저지는 전날(22일) 오클랜드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16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던 저지는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침묵을 깼고, 이후 홈런 3개를 더 추가했다.
오타니는 같은 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을 치며 53호를 마크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차이는 2개 차로 벌렸다.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정규시즌 막판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고 있다. 오타니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저지의 홈런 부문 통합 1위 수서잉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그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맞불을 놓았다.
양키스는 23일까지 156경기를 치르며 잔여 6경기를 남겨뒀다. 다저스도 156경기를 치렀다. 저지와 오타니는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예약했지만, 2024시즌 최다 홈런을 두고 경합 중이다. 두 슈퍼스타의 홈런왕 경쟁이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