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28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를 2-0으로 꺾었다.
3연승을 질주한 김천(승점 56)은 선두 울산 HD(승점 58)를 2점 차로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가 울산과 맞대결이다. 김천과 울산은 내달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33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2연패에 빠진 광주는 7위를 지켰지만, 강등권인 10위 대구FC(승점 35)와 격차가 5점으로 좁혀졌다.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는 후반 초반에 갈렸다. 후반 3분 김천 모재현이 볼을 치고 올라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에는 이동경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 김대원이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이동경이 원터치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전북은 지난달 17일 포항 스틸러스전(2-1 승)부터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했고,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9위다. 아직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서서히 잔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최근 승패를 반복한 제주(승점 38)는 현재 8위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아직 6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전북은 후반 15분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로 제주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안드리고의 패스로 공격이 시작됐고, 이승우와 김진규, 안드리고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제주 후방에 균열을 냈다. 마지막으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승리가 가까워졌던 전북은 후반 41분 유리 조나탄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눈앞에서 승점 3을 놓칠 뻔했다.
난세의 영웅은 전진우였다. 후반 51분 이영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전진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진우는 흥겨운 댄스로 자축했다.
강원FC와 대구FC는 1-1로 비겼다.
강원은 2연패를 끊었지만,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잔류 경쟁이 한창인 대구는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렸다. 하지만 대구는 여전히 강등권에 자리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10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선수 점검을 위해 강릉종합운동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중계 화면에 여러 차례 잡힌 홍명보 감독은 황문기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터진 뒤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황문기는 이달 생애 처음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팀 강원이 황문기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징야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