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7일 오후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6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라고 밝혔다.
명단에는 투수 최동환과 김단우·이지훈, 내야수 한지용, 외야수 이태겸·전진영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최동환이다.
2009년 LG 2차 2라운드 13순위로 입단한 최동환은 올 시즌까지 16년 동안 트윈스 유니폼만 입었다.
1군 통산 성적은 344경기에서 10승 6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5.11이다. 2020년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4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도 45경기(평균자책점 3.19)에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경기에 등판해 3분의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LG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작게나마 공헌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승선해 4월까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6으로 잘 던졌으나 좌측 내복사근 1도 좌상으로 이탈했다. 당시 필승조 이탈로 골머리를 앓던 염경엽 LG 감독은 "좀 쓰려고 하니까 아프다"라며 아쉬워했다.
최동환은 한 달 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지만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5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자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최동환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21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