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9일 오후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날 경축식 중계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KBS는 “한글날 경축식 중계방송의 축하공연 노랫말 자막 가운데 ‘기역’과 ‘디귿’이 ‘기억’과 ‘디읃’으로 잘못 표기돼 방송됐다”며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KBS는 지난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행사의 서도밴드 무대 도중 자막 실수를 범했다.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가사를 자막으로 송출하는 과정에서 한글 자음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을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잘못 내보냈는데 이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 등장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한글날 한글 자막 실수라니” “공영방송 KBS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맞춤법 틀릴 수도 있다는 수준을 뛰어 넘는다” 등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