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튜브 채널 ‘나영석의 와글와글’(이하 ‘와글와글’)에는 영화 ‘보통의 가족’ 주역인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출연했다.
나영석 PD는 배우 경력만 40년 차인 김희애에게 “저는 20년 정도 했는데도 힘들도 지겹다고 생각을 요즘 한다. (은퇴 고민은 없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희애는 “스무 살 때 그랬다. (연기를) 안 하고 싶었고 결혼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여배우들이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밤새고 촬영하는 게 지겨웠다. 그땐 또 야만의 시대라, 모든 게 1부터 10까지 다 야만이었다”며 “예를 들어 호텔인데 쥐가 막 다닌다. (촬영장이) 비탈길인데 언제 바퀴가 빠질 줄 모르는 마차가 (소품으로) 있다. 근데 저보고 그걸 타고 내려오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나이 들수록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는 김희애는 “기억력도 떨어져서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자존심도 더 생겨서 실수하는 것도 창피하더라”고 여전히 프로 배우다운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