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7-1로 앞선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송은범은 첫 타자 문성주와 승부에서 3구째 타구에 왼손을 맞았다. 결국 곧바로 교체됐다. 삼성 구단은 "왼손 저림 현상이 조금 남아 있어 선수 보호차 교체됐다"라며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송은범은 극적으로 PO 엔트리에 합류했다. 2023시즌 종료 후 LG에서 방출당한 송은범은 영입을 요청하는 팀이 없어 은퇴를 앞두다가 불펜이 약한 삼성이 입단 테스트를 제의하면서 선수 생활 연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송은범은 8월 31일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등판해 9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08로 잘 던졌다.
포스트시즌은 LG 소속이던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4년 만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정말 감사하지만, 지금은 기뻐할 여유가 없다"며 "정규시즌에 삼성과 계약하며 팀에 폐를 끼치지 않기만 바랐다. PO를 앞두고도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