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에서 수원 KT를 77-67로 꺾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우리가 주전이 빠진 상태지만 이선 알바노, 오누아쿠, 김종규가 잘 버텨줘서 이긴 것 같다. 세 선수 외에도 모두가 체육관에서 쏟아주려는 간절함 덕에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부상 선수들에게도 에너지가 잘 발휘돼서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DB는 알바노가 상대 에이스 허훈을 수비했다. 김주성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매치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알바노도 수비에 충분히 강한 선수다. 단지 콜에 대한 숙지가 늦어서 하드하게 수비하는 부분에서 조금 놓친 게 있었다. (그래도) 알바노가 수비에 대해 잘 이해한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주성 감독은 이관희도 콕 집어 칭찬했다. 이날 식스맨으로 활약한 이관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관희는 충분히 베스트로 나와서도 몇 게임을 책임질 체력이 충분하다. 이관희가 적절한 때에 투맨 게임을 잘 풀어줬다”고 짚었다.
강상재는 부상 탓에 이번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는 개막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박인웅은 이번 달 말 복귀가 목표”라며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강상재가 합류하면 안에 들어가는 로테이션 플레이가 더 견고해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지난 시즌 DB를 이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오누아쿠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골밑에서 플레이하냐, 외곽에서 플레이하냐의 차이가 있다. 다른 성향의 팀”이라며 “수비에서의 틀은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미흡한 부분은 잘 채워가야 한다. 수비에서 더 강해져야 득실 마진을 통해 승리를 챙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