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첫 전국체육대회를 4관왕으로 마쳤다.
김우민은 15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수영 경영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자신의 주종목이자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종목이었던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3분47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어 오후에 열린 계영 400m에서는 황선우·양재훈·김민준과 함께 강원 대표로 출전, 3분16초70의 기록으로 이날 하루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자유형 1500m와 계영 800m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우민은 대회 4관왕으로 이번 전국체전을 마무리했다.
김우민은 지난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무려 12년 만에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을 끝내고 오랜만에 뛴 시합에서 4관왕으로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고 다음 주에 인천에서 열리는 경영 월드컵을 준비하고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레이스 자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림픽 때는 정신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경기를 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갖고 수영하자는 마음이 있었고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우민뿐만 아니라 황선우도 자유형 200m와 계영 400m, 800m에서 금메달을 딴 3관왕이 됐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혼계영 400m도 남겨두고 있어 5관왕 도전까지 가능하다. 그는 최근 전국체전에서 3회 연속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김서영(경북도청)은 개인혼영 200m 여자 일반부에서 2분12초97의 기록으로 무려 9년 연속 이 종목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계영 400m 여자 일반부에서도 정상에 올라 2관왕을 달성했다.
배영 50m에 출전한 윤지환(강원체고)은 하루에만 한국 신기록 2개를 달성했다. 오전 예선에서 24초8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그는 오후 결승에선 24초67로 기록을 또 경신했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