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8회에서는 맹공희(박하나)의 험난한 회사 생활부터 그의 부모 강명자(양미경)와 맹경태(최재성)의 파란만장한 일상이 그려졌다.
어제 방송에서는 공희와 단수가 제이스패션에서 계약직과 정직원으로 만나는 황당한 순간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회의를 앞두고 강지나(이연두)의 지시로 복도 청소를 하게 된 공희는 신입사원으로 첫 출근하는 단수와 딱 마주치며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렇게 단수와 한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 공희는 못마땅해했고,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며 앙숙 케미를 발산했다.
명자와 정주리(전수경)의 팽팽한 대립 모먼트는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시 강의를 들으러 도서관으로 간 이들은 서로가 오는 줄 모르고 있다가 만나게 돼 서로 왜 이곳에 왔냐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수업이 끝난 뒤 카페로 자리를 옮긴 명자와 주리의 대치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명자의 딸이 계약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리가 시비를 걸기 시작, 되려 자신의 아들은 팀장이라며 “우리 아들한테 말해줄까? 네 딸, 계약 연장이라도 해주라고”라고 말해 명자의 심기를 건드렸다.
게다가 두 사람은 시 수업에서 강의자로 만난 류시철(정의갑) 시인을 두고 옥신각신했다. 과거 경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것처럼 절대 뺏길 수 없다며 들고 일어선 것. 과연 명자와 주리의 끝나지 않은 쟁탈전은 어떻게 그려질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제이스패션 회의실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서민기(김사권)와 지나는 회의를 빌미로 감정싸움을 벌였고, 엄홍단(박탐희), 허유라(한윤지) 등 직원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 단수는 건들거리는 태도로 바라보는가 하면, 공희는 다음 시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일에 열을 올렸다. 이에 지나는 “맹공희 씨가 낄 자리가 아니야!”라며 무시했고, 민기는 힘을 실어주며 극과 극 반응을 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단수와 경태의 묘한 만남이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주방에서 혼자 소주를 마시고 있는 걸 본 단수가 반갑게 다가가며 말을 걸었지만 경태는 대답도 없이 술만 연신 들이켰다. 그것도 잠시 단수가 “아저씨 경찰 왜 그만둔 거예요?”라고 묻자 당황한 경태가 소주병을 떨어트려 피가 났고, 여기에 단수 또한 정신을 놓으면서 알 수 없는 상황이 연달아 벌어지는 등 다음 방송을 기다리게 했다.
KBS 1TV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9회는 17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