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1, 2차전 맹타를 휘두른 윤정빈과 김헌곤을 한꺼번에 투입해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2차전에서 핵심 선수를 잃었다. 주장이자 중심타자인 구자욱이 주루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한 것. 경기 도중 병원으로 이동한 구자욱은 왼쪽 무릎 인대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3~4차전 출전 불가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19일 이후 PS 경기 출전을 위해 일본 이지마 치료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구자욱이 빠진 자리는 누가 채울까.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윤정빈은 1차전에서 3안타 3득점, 김헌곤은 2차전에서 홈런 2방 포함 4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선발 마운드에는 황동재가 오른다. 황동재는 이번 정규시즌 15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LG전엔 한 경기에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초 삼성은 황동재를 좌완 이승현과 3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했으나 이승현을 불펜으로 돌리면서 황동재를 선발로 낙점했다. 앞서 황동재는 "많은 이닝을 던지면 좋겠지만, 우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