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 엘클라시코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0-4 참패를 막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2개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12개의 패스 가운데 8개만 팀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돼 패스 성공률마저 67%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열린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0-4 대패를 당한 건 지난 2022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비니시우스는 그때도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도 침묵을 지키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는데, 엘클라시코 참패 악몽에 또 한 번 고개를 숙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비니시우스는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조롱까지 당해 더욱 씁쓸한 엘클라시코로 남게 됐다.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파블로 가비는 교체 투입된 이후 비니시우스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고, 자연스레 둘의 신경전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가비가 비니시우스를 향해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인 뒤 0을 만드는 방식으로 거듭 비니시우스를 조롱했다. 4-0으로 벌어진 스코어를 활용해 신경전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비니시우스 입장에선 이렇다 할 반격에 나설 수가 없었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안방에서 0-4로 밀린 만큼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가비의 4-0 제스처가 비니시우스를 화나게 했다”면서도 “비니시우스가 가비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으면서, 신경전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과 라민 야말, 하피냐의 연속골을 더한 바르셀로나가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5-9로 우위를 점했다.
사흘 전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4-1로 대파했던 바르셀로나는 엘클라시코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10승 1패(승점 30)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4)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