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구단 역사상 최초의 K리그 우승에 도전하던 강원FC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 될 것 같다”며 “울산의 3연패를 축하드린다”고 했다.
윤정환 감독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울산 HD전 1-2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 준비를 잘했는데, 열심히 한 결과는 아닌 거 같다”며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빨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강원은 전반과 후반 각각 루빅손과 주민규에게 연속골을 실점했다. 이상헌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끝내 동점골까지는 만들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승점 61에 머무른 강원은 2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울산(승점 68)과 격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 확정과 동시에 강원의 우승 도전 여정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윤정환 감독은 “개인적인 능력에 있어서 다 잘 아시다시피 (열세인 만큼) 조직적으로 하려고 했지만 긴장하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었다”며 “(이)유현이 같은 경우 몸이 안 좋은 데도 참고 오늘 경기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줬다. 이렇게 져서 허탈감들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원 입장에선 특히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경기이기도 했다. 5분이 넘는 온 필드 리뷰 끝에 울산의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엔 정경호 수석코치가 판정에 대한 항의로 퇴장까지 당했다.
윤 감독은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다. 심판들이 결정한 거니까 어쩔 수 없이 수긍을 해야 하는 거다. 경기 흐름상 항상 지고 있는 팀들은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한다. (판정에) 어필을 했지만 대기심이 얘기를 하고 주심이 와서 퇴장을 준 거 같다. 어떤 게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그렇게 하니까 수긍할 수밖에 없다. 더 조심해야 하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윤정환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왔다. 남은 2경기를 어떻게 끝내느냐에 따라 앞길이 달라진다”며 “그래도 올 시즌 고비들을 잘 이겨냈다. 남은 2경기도 잘 이겨내서 시즌 마무리를 잘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