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토트넘을 꼽았다. 토트넘 주장이자 간판스타인 손흥민의 이름도 꺼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일(한국시간) 로드리의 최근 발언을 전했다.
로드리는 “몇몇 최악의 상대가 있다. 우리에게는 토트넘이 그렇다”며 입을 뗐다.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맨시티는 토트넘에 유독 약하다. 지난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 2패)을 거뒀다. 승률은 40%. 맨시티에 승리는 흔한 일이지만, 토트넘만 만나면 작아졌다고 표현할 만하다.
맨시티는 올 시즌 치른 토트넘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지난달 24일에는 안방에서 0-4로 대패했다.
맨시티의 ‘승리 부적’으로 불리는 로드리는 “해리 케인,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가 있을 때, 토트넘은 우리를 상대로 완벽했다”고 떠올렸다. 케인과 모우라는 지난해 8월,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상 파울루로 적을 옮겼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맨시티에 강하다.
로드리는 “토트넘을 상대로 이긴 적이 없었다.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다”며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라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럴 때도 있는 법”이라고 했다.
로드리의 발언대로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란 별명이 있다. 지금껏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20경기에 나섰는데, 10승(2무 8패)을 챙겼다. 이 기간 손흥민은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장점이 맨시티와 맞붙을 때 유독 잘 드러난다. 빠른 발과 높은 골 결정력을 지닌 손흥민은 맨시티의 넓은 뒷공간을 순식간에 침투해 여러 차례 골 맛을 봤다. 대개 경기를 주도하는 맨시티는 최종 수비 라인을 잔뜩 올리고 플레이한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법이 거의 없는 손흥민은 ‘한 방’으로 맨시티에 비수를 꽂곤 했다.
공교롭게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현재 유례없는 부진에 빠졌는데, 토트넘전이 그 시작이었다. 맨시티는 지난 10월 31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에서 패한 것을 포함해 지난달 24일 토트넘과 리그 경기까지 5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페예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비기며 연패를 끊었지만, 2일 리버풀과 리그 경기에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