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과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이날 전여빈은 “제가 연기한 미카엘라 수녀는 리액션이 중요했다. 말보다는 유니아와 환경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의 발산이 눈빛이나 몸의 떨림, 텐션으로 표현된다”며 “제일 제게 힘이 됐던건 혜교 선배님의 눈빛이었다”라고 밝혔다.
극중 전여빈은 유니아 수녀(송혜교)에게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구마 의식에 가담하는 미카엘라 수녀로 분했다. 현장에선 송혜교를 ‘나의 유니아’라고 불렀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전여빈은 “‘나의 ㅇㅇㅇ’는 제 인생에서 소중한 친구들에게 쓰는 호칭인데 유니아와 혜교 선배님 존재가 따뜻한 등불 같았다”며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굳건하게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주셔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관객 어려분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의 유니아’라고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송혜교 또한 “너무 좋았다. 작품에서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저와 친한 배우들도 여빈 씨와 친해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만나서 같이 연기를 하니 듣던 것보다 더 좋았다. 제게는 여빈 씨가 현장에서 제일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전여빈’이란 질문에 “나의 구세주. 미카엘라가 없다면 유니아는 혼자 할 수 없었을 거다. 뭐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검은 사제들’(2015)의 시리즈 속편 격으로 내년 1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