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17)이 소속팀과 장기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성인이 되는 내년여름 6년 계약을 체결하고 팀과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에스파냐에 따르면 라민 야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는 “라민 야말은 당연히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할 것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팬”이라고 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민 야말과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지난해 10월 계약 기간을 늘렸는데, 18세 미만 선수라 최대 3년까지밖에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지만 바르셀로나 구단과 라민 야말의 동행은 이미 확정적이다. 일찌감치 구두 합의는 마쳤고, 라민 야말이 성인이 되는 내년 7월만 기다리고 있다. 라민 야말이 18세 이상이 되면, 기간과 상관없이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 조건은 파격적이다. 기간만 무려 6년에 달한다. 현재 계약이 종료되고 새롭게 6년을 더 연장하는지, 아니면 기존 계약에 6년이 더 연장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31년 또는 2032년까지는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심지어 계약상 바이아웃은 무려 10억 유로, 약 1조 5100억원에 달한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협상 없이 라민 야말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10억 유로의 이적료를 제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상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운 셈이다. 바르셀로나가 라민 야말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가 벌써 1억 5000만 유로(약 2300언원)에 달할 정도로 유럽 최고의 재능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당연한 수순이다. 라민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이미 지난 2022~23시즌 바르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역시 16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서 5골·9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침 구단에 대한 애정이 워낙 크다 보니, 라민 야말도 1년 반 남은 바르셀로나와 계약과 무관하게 장기 동행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풋볼 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미 17세인 라민 야말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고 있다. 더 좋은 소식은 오랫동안 팀에 더 남을 거라는 점”이라며 “내년여름 라민 야말이 성인이 되면, 10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6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