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에 패배 의식이 짙게 깔린 분위기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리버풀전을 앞둔 아모림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내게는 자부심과 성적에 관한 부담감이 있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더 힘들다”면서 “(선수단은) 경기장에서 불안해하고 때로는 두려워한다. 우리는 그것에 대처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6승(4무 9패)만을 챙긴 맨유는 20개 팀 중 14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5)보다 단 7점 앞서 있다. 더 이상 강등의 위협을 모른 체 할 수 없다.
지난달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완패한 맨유는 6일 오전 1시 30분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단 1패(14승 3무)만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다른 선수들을 돕기 위해 리더들이 나서야 하며 경기력 향상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축구를 하면서 너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수들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힘줘 말했다.
맨유는 2016년 1월 이후 리버풀 안방인 안필드에서 승전고를 울린 적이 없다. 지난 다섯 차례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는 골망도 가르지 못했다. 리버풀과 세기의 라이벌이었지만, 근래에는 패배가 익숙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아모림 감독은 “나는 클럽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으며 우리는 성공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우리는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맨유는 지난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초반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뒀지만, 이후 2승 6패를 기록 중이다.
맨유는 앞선 뉴캐슬전 패배로 1962~63시즌 맷 버스비 경이 팀을 이끌던 시절 이후 처음으로 홈 3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