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서 교체 투입돼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33)이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끝난 토트넘과 탬워스의 2024~25 FA컵 3라운드 뒤 출전 선수들에 대한 평점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5부리그 팀인 탬워스와 9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야 3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이겼다. 특히 아껴둔 주전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토트넘은 정규시간 동안 탬워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등 1군 자원을 모두 투입했음에도 원하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는 1차례 유효슈팅을 내주는 등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연장 전반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연장 전반 6분 상대 자책골이 터졌고, 연장 후반 2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의 추가 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전 존슨의 쐐기 골이 터지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이날 1도움을 올린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주며 “베르너가 부족했던 퀄리티와 결정력을 보여줬다. 쿨루셉스키의 득점을 도왔다”라고 평했다. 쿨루셉스키 역시 같은 7점을 받았다.
반면 베르너는 평점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그는 경기 중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매체는 “5부리그 팀을 상대로 1대1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패스도 좋지 않았다. 너무나 답답한 플레이를 펼쳤으며, 토트넘 팬들은 베르너의 일관성 없는 경기력에 지쳐있다”라고 혹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혈투 뒤 “탬워스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은 냉정함을 유지하며 꾸준히 노력했다. 독특한 경험이었고, 나는 즐거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부 주전 선수가 120분을 소화한 것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경기를 마쳤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