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가 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303만5천960달러) 단식에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35위·이탈리아)에게 0-2(6-7<4-7> 2-6)로 졌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전까지 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99회 우승을 이뤘다.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섰다면 지미 코너스(109회) 로저 페더러(103회)에 이어 100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1라운드에서 떨어지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고, 일반 ATP 투어 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과 인연이 없다는 걸 고려해도 다소 충격적이다. 조코비치가 대회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22년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이후 이후 대회가 약 3년 만의 일이다.
조코비치는 베레티니에게 통산 4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둘은 2021년 윔블던 결승에서 만난 적 있는데, 당시엔 조코비치가 3-1(6-7<4-7> 6-4 6-4 6-3)로 이겼다.
노박 조코비치=EPA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다리 근육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몸 상태가 좋아졌고, 거의 100% 회복됐다"고 자신했으나 오히려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통증은 없었다. 그저 상대가 더 잘한 것"이라며 "내 경기력이 아직 기대만큼 올라오진 않았다"고 인정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3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