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왼쪽)과 이병헌 / 사진=연합뉴스·일간스포츠 DB ‘승부’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의 편집 분량을 언급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승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과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 감독은 “예고편이나 홍보물은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려했다. 본편의 경우에는 이야기 구조나, 기획 의도 상 비추어 봤을 때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저로서는 이야기가 성립 안 될 것 같았다”며 “두 사람의 이야기고, 무게추는 조훈현 캐릭터에 있지만 이창호(유아인) 캐릭터를 언급안하고 진행시키기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거라 믿고 싶다. 감독 입장에서는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의도치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제가 또 생채기를 내고 싶지는 않고, 극장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승부’는 당초 지난 2020년 크랭크인, 이듬해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공개 플랫폼 변경 등 이슈로 개봉이 미뤄지는 가운데 지난 2023년 주연 배우 중 하나인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공개까지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는 2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