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이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0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4회초 2사 1,2루 스리런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시즌을 앞두고 홈런왕 탈환 포부를 전했던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대포가 예열되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첫 손맛을 보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노시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초 2사 1·2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노시환은 SSG 마운드가 흔들리던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섰다. SSG는 선발 정동윤이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주자를 쌓으며 흔들리자 신지환을 올렸다. 하지만 신지환도 더블 스틸과 안타, 희생 플라이로 2실점했다. 신지환은 실점 후에도 계속 흔들리며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내주고 노시환과 마주했다.
노시환이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0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4회초 2사 1,2루 스리런홈런을 치고 홈인해 플로리얼 등 선행주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노시환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지환의 초구 직구 볼을 차분히 지켜본 그는 2구째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말리듯 들어오자 여유있게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20m의 스리런 홈런으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날 노시환의 타격감은 시작부터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타율 0.125에 그쳤지만, 11일 경기에선 1회 첫 타석부터 1타점 2루타를 때려 한화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두 번째 타석 홈런까지 터뜨려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노시환은 올 시즌 높은 목표를 잡았다. 2023년 31홈런 101타점으로 타격 2관왕을 차지, 3루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던 그는 지난해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다소 부진했다. 그 사이 3루수 골든글러브는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향했다. 노시환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도영이와 홈런왕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남겼다. 시범경기 기세가 이어진다면, 'again 2023'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