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김형주 감독이 이창호 9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승부’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 마약 스캔들 후 이창호 9단의 반응을 묻는 말에 “이번 VIP 시사회 때 (유아인이 연기한) 이창호 국수가 오려고 하셨는데 그날 대국이 있어서 못 오셨다. 다행히 (경기에서) 이겼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유아인 마약 스캔들은) 개봉하고 제일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라며 “특히 이창호 국수는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이다. 다만 제작사를 통해서 ‘제작진이 무슨 잘못이냐. 응원한다’고 하셨다더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 말을 전해 듣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영화도 기대하고 있다. 꼭 극장에서 보겠다고’ 하셨다”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유아인이 촬영 중 이창호 9단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이창호 9단이) 완강히 거부했다”며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 이상으로 노출을 자제하는 분이다. 저도 딱 한 번 뵀다. 만나 보니 왜 ‘돌부처’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 답했다.
한편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