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KT 위즈)도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 못지 않다.컨디션 싸움 아니겠나."
이강철 KT 감독이 2025년 첫 상대로 한화의 새 외국인 에이스를 만난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홈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랐던 KT는 올해 새 외국인 투수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헤이수스를 영입해 개막전 선발로 올린다.
한화는 이강철 감독이 평소 까다로워하는 상대다. KT는 지난해에도 한화에 6승 10패 열세를 기록했다. 22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한화 상대로 힘들었다. 중요한 때 우리가 이기긴 했다. 매번 한화와 중요할 때 만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잘 올라왔으니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KT 경기. KT 선발 헤이수스가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0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회말 2사 1루 1루폰세가 고명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상대 선발도 이강철 감독이 경계할 투수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이 아닌 폰세를 선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해 KBO리그에 처음 상륙한 그는 시범경기 호투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상태다.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러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 투구를 선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앞서서도 폰세에 대해 칭찬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앞서 17일 두산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어제(16일 NC전) 폰세 투구를 봤는데 진짜 진짜 좋더라. 폼도 너무 예뻤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다시 잡을 만한 투수로 보인다"고 극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때는 치켜세웠으니 이젠 잡아야 한다"고 웃으면서 "좋은 투수다. 하지만 우리 헤이수스도 못지 않다. 오늘은 컨디션 싸움 아니겠나. 어느 한 투수가 긴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해 했던 것처럼 버티면서 중간 싸움으로 가야 한다"고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화제를 모았던 폰세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예상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가 진행될수록 폰세가 나오겠다고 짐작했다"며 "내가 봐도 안 쓸 수 없는 투수였다. 또 류현진이 우리 상대로 그렇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50) 많이 나왔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KT의 경기. KT 김민혁이 6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KT의 경기. KT 허경민이 1회 좌전안타를 날리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KT는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를 내세웠다. 타선은 꾸준히 맞춰온대로 강백호와 로하스가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팀내 홈런 1·2위가 앞으로 나선 만큼, 이들을 대신할 클린업을 찾아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콘택트에 중점을 뒀다. 이 감독은 "3, 4, 번 타자들이 팀에서 콘택트 비율이 가장 좋은 타자들이다. 삼진이 제일 적다"며 "이들이 인플레이 타구를 칠 수 있다. 뭔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타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원래는 장성우를 4번 타자로 쓰려 했는데, 발이 느리다. 김민혁이 장타가 가끔 나오긴 하지만, 성우가 5번에서 장타를 치면 그래도 두 베이스를 갈 수 있는 발이라는 걸 고려했다"며 "상철이도 뒤에서 장타를 칠 수 있다는 걸 고려했다. 하위 타자들은 발이 빠르다. 도루 능력을 갖췄고 출루율도 나쁘지 않은 선수들"이라고 타순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