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센터 두 명이 빠진 서울 삼성이 무기력한 경기로 창원 LG에 23점 차 대패를 당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공수 모두 무너지며 69-92로 졌다. 삼성은 3연패를 이어갔다. 또한 15승 33패로 9위 고양 소노(16승 32패)에 1경기 차로 뒤진 최하위가 됐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갈 수 있는 확률이 '0'이 됐다. 남은 정규리그 6경기를 모두 이겨도 6위 정관장(22승 27패)을 넘어설 수 없고, 정관장이 아닌 다른 팀이 최종 6위가 된다고 하더라도 삼성은 정관장보다 하위 순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의 센터 코피 코번과 이원석은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코번은 손가락 부상 통증으로, 이원석은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높이에 큰 구멍이 뚫렸지만 1쿼터는 접전이었다. 삼성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27-26으로 1쿼터를 마쳐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LG의 유기상이 2쿼터에만 11점을 폭발시켰고, 칼 타마요가 8점을 터뜨리는 등 2쿼터에 LG 쪽으로 승부의 추가 확 넘어갔다. 2쿼터 8분이 지나자 스코어는 어느새 삼성이 39-48로 끌려가고 있었다.
후반 들어 점수 차는 더 커졌다.
코번과 이원석이 없는 삼성의 골 밑을 공략한 LG의 아셈 마레이가 27점 15리바운드로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유기상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LG는 리바운드에서 46-20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삼성은 3쿼터 이후 10점 차 안팎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4쿼터에는 점수 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31승 18패를 기록, 3위 수원 KT(29승 19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치열한 2위 싸움 중인 LG는 이로써 KT, 울산 현대모비스(3위)와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갔다. 2위는 정규리그 우승팀과 함께 4강 PO에 직행한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최하위를 기록하면 프로농구 처음으로 4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