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9)가 리그 첫 번째 선발 출전에서 맹활약했으나 부상이라는 악재와 만났다. 구단 단장은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부상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워크스’는 21일(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호펜하임전 승리 뒤 김민재의 상태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김민재는 20일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서 선발 출전해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최종 4-1로 이기며 리그 개막 후 4전 전승을 질주했다.
김민재가 올 시즌 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시즌 초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날은 김민재와 조나단 타가 합을 맞췄다.
경기 초반 뮌헨 수비진은 어설픈 패스 플레이로 여러 위기를 맞이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킥 정확도도 크게 떨어졌다. 그때마다 김민재가 적극적인 커버 플레이로 수비진을 지켰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엔 정확한 헤더 클리어로 상대 득점을 저지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태클 성공 1회·클리어링 8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6회·볼 경합 승리 4회 등 활약했다. 하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왼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2분 뒤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뮌헨은 이후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의 득점을 묶어 승전고를 울렸다.
한편 ‘바바리안 풋볼워크스’는 경기 뒤 김민재의 부상 소식에 더 주목했다. 매체는 “뮌헨 입장에선 승리만큼이나 뼈아픈 소식”이라며 “또 한 명의 수비수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팀 내에 이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라파엘 게레이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이탈한 상태”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에베를 뮌헨 단장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김민재에 대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같은 날 독일 매체 TZ 소속 필립 케슬러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있고, 며칠간 관리를 받을 거”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