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순재 ‘주례 1호’ 이상민, 애도…“이혼해서 죄송” 재조명

사진=이상민 SNS

이상민이 특별한 인연을 나눈 배우 고 이순재를 추모했다.

25일 이상민은 자신의 SNS에 “선생님, 늘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생전 이순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상민은 이순재와 볼을 맞대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어 생전 각별했던 인연을 짐작케 했다.

이상민은 이순재의 생전 ‘주례 1호’다. 그는 지난 2004년 이혜영과의 결혼식에서 이순재에게 주례를 부탁했으나 결혼 1년여 만에 이혼한 바 있다.

이에 이상민은 방송을 통해 “이혼을 해서 TV에서 선생님을 볼 때마다 죄송했다”고 고백했다. 2021년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는 이순재에게 금 10돈을 사과의 뜻으로 선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시 이순재는 “다 옛날 이야기”라며 “재혼하면 성공적인 주례를 해줘야지”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올해 이상민은 재혼에 성공했으나, 이순재가 지난해 연말부터 건강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두 번째 주례는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건강이상설에 휩싸이기 전인 지난해까지도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