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렸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17/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6일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올해 5월 12일 개막하는 제79회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위원단을 이끈다. 한국 영화인 최초로, 아시아 감독으로서는 홍콩 왕가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박 감독의 독창성과 시각적 숙련도, 기묘한 운명을 가진 인간의 충동을 포착하는 능력은 현대 영화사에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했다”며 “그의 엄청난 재능과 시대적 질문을 던지는 한국 영화계를 기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깐느 박’으로 불릴 만큼 칸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박쥐’(2009년 심사위원상), ‘아가씨’(2016년 경쟁 부문 진출), ‘헤어질 결심’(2022년 감독상) 등을 통해 꾸준히 칸을 찾았다.
박 감독은 “영화관은 영화의 빛을 보기 위해 어두운 곳이며, 우리는 영화라는 창을 통해 영혼이 해방될 수 있도록 극장 안에 자신을 가둔다”며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갇히고, 심사위원들과 토론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갇히는 이 자발적 구금의 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