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 (사진=브로큰 하츠 소셜 클럽 제공) 지난 2월 19일 ‘타이핑’으로 데뷔한 신예 솔로 가수 코이(COII, 이하 코이)가 데뷔와 동시에 스포티파이 ‘K-R&B Now’ 커버를 장식한데 이어, 차기작 ‘1979 blue’의 정식 발매에 앞서 데모 버전을 먼저 선보이는 실험적인 행보를 펼친다.
코이는 26일, ‘1979 blue’ 데모 버전을 선공개한다. 정식 음원이라는 ‘결과’보다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의 순수한 감정을 리스너들과 나누고 싶다는 코이의 의지가 반영됐다.
Z세대의 취약함과 솔직함을 노래하는 ‘버너러블 코어(Vulnerable Core)’를 지향하는 아티스트답게, 세련되게 다듬어진 완성곡 이면에 숨겨진 투박하지만 뜨거운 진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겠다는 취지다.
‘1979 blue’ 데모 버전은 오직 피아노 한 대와 정식 레코딩 이전의 호흡이 고스란히 담긴 코이의 가이드 보컬만으로 구성되어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완성된 곡을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본 녹음 보컬이 아닌, 감정의 원형을 스케치하듯 써 내려간 보컬 트랙은 곡이 탄생한 그 순간의 내밀한 무드를 더욱 투명하게 보여준다.
이는 가공된 소리로는 재현할 수 없는 데모 특유의 공기감과 코이의 독보적인 ‘느좋’ 음색이 만나 리스너들에게 마치 작업실 안에서 아티스트와 마주 앉아 있는 듯한 특별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특히 데뷔곡 ‘타이핑’이 메시지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서툰 마음을 담았다면 이번 곡은 화려한 SNS 피드와 알고리즘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 그리고 수많은 연락처 속에서도 정작 마음을 나눌 누군가를 찾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독을 다룬다.
특히 혼자인 상태가 좋으면서도 싫고, 편안하면서도 외로워지는 사람 사이의 이중적인 감정을 아이러니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번 데모 버전은 마치 혼자 있는 텅빈 방에서 나직하게 읊조리는 듯한 사운드로, 정교한 스튜디오 녹음 대신 날것의 질감을 선사하며 관계 속의 공허와 고독에 대한 진정성을 배가한다.
기획 및 제작을 맡은 브로큰 하츠 소셜 클럽 측은 “향후 정식 발매될 본곡이 완벽한 사운드의 음악적 경험이라면, 이번 데모 버전은 코이가 처음 곡을 마주했을 때의 감정적 원석 그 자체”라며, “리스너들이 데모 버전을 듣고 각자의 감상을 채워 넣음으로써 비로소 곡이 완성되는 특별한 서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리스너들은 동일한 곡의 데모 버전과 추후 공개될 본곡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티스트와 팬이 음악적 성장 과정을 공유하며 더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