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팀 킴'과 상대한 일본의 '팀 후지사와'. 한국 스킵 김은정(앞)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후지사와 사츠키와 요시다 치나미. IS 포토
한국에 컬링 열풍을 일으킨 '팀 킴'의 해체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난 '라이벌' 일본 팀 선수도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은정(35·스킵) 김초희(29·세컨드) 김경애(31·서드) 김선영(32·리드) 김영미(34·핍스)로 꾸려진 '팀 킴' 강릉시청은 지난 2일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2009년 처음 시작했던 우리가 2026년, 한 팀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해체를 선언했다.
팀 킴은 "한 팀으로서의 시간은 여기서 멈추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새롭게 도전하며 또 다른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라며 "팀 킴의 시간을 사랑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여자 컬링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라운드로빈을 8승 1패 조 1위로 통과,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은 '팀 후지사와'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8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 IS 포토
이랬던 '팀 킴'의 해체에 팀 후지사와 선수들도 작별 인사를 보냈다. '팀 후지사와'의 서드 요시다 치나미는 팀 킴의 해당 게시물 댓글에 "일본에서 엄청난 감사와 사랑을 건넨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어 자신의 스토리에는 팀 킴과 찍은 포토 부스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이들과의 추억을 되짚었다.
팀의 리드이자 치나미의 친동생인 요시다 유리카 역시 댓글에 한국말로 '고마워, 그리고 많이 사랑해'라고 남겨 인사했다.
두 선수 외에도 2018 평창 대회에서 팀 킴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스웨덴 팀의 스킵 안나 하셀보리도 댓글에 '당신들과 함께 경기해 영광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자신의 스토리엔 팀 킴의 사진을 올리며 "컬링을 통해 여러분과 같은 친구들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였다. 멋진 컬링 선수들과 멋진 사람들이다. 영원히 사랑해 팀 킴"이라는 뜻깊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팀원인 아그네스 노헨하우어 역시 스토리에 팀 킴을 향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편 컬링계에 따르면, 김선영, 김초희만 현 소속팀 강릉시청에 남고, 스킵 김은정과 서드 김경애는 다른 팀에서 새 출발을 한다. 김영미는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