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12.19/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이 화제의 ‘천만 공약’을 거두고 커피차를 쏜다.
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장항준 감독은 오는 12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흥행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장 감독이 직접 음료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커피차 이벤트는 장 감독이 ‘천만 공약’ 번복과 함께 내놓은 대안이기도 하다. 앞서 장 감독은 지난 1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왕사남’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성형, 개명, 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영화의 1000만 돌파가 가시화되면서 모두의 이목이 쏠리자 장 감독은 4일 ‘배성재의 텐’에 선녹화에 참여, 공약을 전면 백지화했다. 그는 “사실 (‘왕사남’이) 천만이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시 예매율도 굉장히 낮았고 손익분기점을 넘느냐 못 넘느냐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웃음 삼아 던진 말이었다. 그런데 공약이라고 하니 굉장히 부담스럽더라. 투자·배급사, 제작사에서도 대책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전 재산의 반을 드리겠다’고 했으면 어쩔 뻔했냐”고 너스레를 떨며 “어제오늘만 해도 카톡과 문자가 몇백 통 왔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바꾸기 전 마지막 안부를 전하고 싶었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약을 어떻게 다 지키고 사느냐. 그런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나 석가모니 정도”라며 “대안으로 커피차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로, 4일까지 959만 7461명의 관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