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레전드’ 현정화(57)가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선수로 코트에 선다.
18일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 ‘1호 등록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현정화 집행위원장은 오는 6월 강릉에서 열리는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단식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1988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탁구연맹 (ITTF) 명예의 전당 멤버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레전드’이자 ‘참가자’라는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만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 대회로, 엘리트 선수 출신과 생활체육 동호인이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탁구 축제다.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무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생활체육 탁구 세계선수권대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제탁구연맹 회장 페트라 쇠링 역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협회는 "생활체육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동호인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구성하는 등 대회 참가 열기를 높이고 있다. 과거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동호인들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이번 대회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무대’라는 마스터즈 대회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준다"라고 부연했다.
현정화 집행위원장은 선수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오랜 시간 탁구와 함께해왔지만, 이렇게 다시 선수로 테이블 앞에 선다는 것이 새롭고도 설레는 일이다. 승부를 떠나 전 세계에서 모인 동호인들과 같은 코트에서 호흡하고, 함께 즐기며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1994년 은퇴 이후 공식적인 실전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선수 시절에는 결과와 성과가 먼저였다면, 이번에는 탁구 그 자체를 즐기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강릉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 웃으며 공을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기준 참가 등록 상위 3개국은 독일 (411명), 일본 (238명), 한국 (221명) 순으로 집계됐다. 현 위원장은 국내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처럼 큰 규모의 세계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기회는 흔치 않다”라며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직접 부딪쳐볼 수 있는 무대인 만큼, 많은 동호인이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대회는 오는 6월 5일부터 12일까지 강릉 오발과 강릉 아레나 등지에서 8일간 열리며,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총 5개 종목이 연령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 등록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월 31일까지 가능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