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이 지속되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픽사베이 제공 어깨나 등 통증이 지속되면 대부분 근육통이나 피로 누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파스를 붙이거나 마사지를 받으며 버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어깨·날개뼈·등 통증의 원인이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는 목 부위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통증이 어깨나 등으로 나타날 경우 연관성을 떠올리기 어렵다. 이로 인해 초기 진단이 늦어지고 증상이 악화된 뒤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목 디스크, 왜 어깨와 등이 더 아플까 경추에는 팔과 어깨·등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간다.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신경이 압박되면 통증은 목이 아닌 신경이 분포한 부위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목 통증은 거의 없고, 어깨 결림이나 날개뼈 안쪽 통증만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 디스크 통증은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신경 경로를 따라 퍼지는 특징이 있다. 어깨나 등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 문제로 단정 짓기보다 경추 상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신호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워 목 디스크 초기는 한쪽 어깨나 날개뼈 주변이 지속적으로 뻐근하고, 목을 움직일 때 특정 방향에서만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마사지를 받아도 잠시 완화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양상도 있다. 이런 증상은 흔한 담이나 근육 피로와 유사해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팔 저림·손 감각 이상·힘 빠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 완화를 위해 파스나 마사지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시적인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오히려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회복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목이나 어깨·등 통증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목 디스크는 초기 단계에서는 ▲자세 교정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할 경우 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생활 속 관리, 치료보다 중요한 예방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귀와 어깨선이 일직선이 되도록 앉고, 스마트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로 올려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면 목·어깨 통증은 물론 눈의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잠 잘때는 경추의 C자 곡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목을 받쳐주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 원장은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가 습관이 되면 경추의 정상적인 C커브가 무너져 일자모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될 수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뻐근함이나 피로감 같은 초기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