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선호가 3년 6개월간 정들었던 KBS2 ‘1박 2일’을 떠나며 프로그램이 새로운 분기점에 섰다.
12일 ‘1박 2일 시즌4’ 측은 “유선호가 ‘1박 2일’을 졸업한다”며 “오는 3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께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서 유선호는 “‘1박 2일’은 내 20대의 전부였다. 전국을 누비며 여행했던 경험은 내 인생에서 평생 못 잊을 값진 자산”이라고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유선호는 제작진과 긴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은 드라마 등 배우 활동에 집중하며 시청자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호는 지난 2022년 12월 합류 당시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의 ‘2000년대생 멤버’로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패기 넘치는 에너지와 MZ세대다운 솔직한 매력으로 형들 사이에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선호의 하차로 ‘1박 2일’은 또다시 인적 구성의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방송인 조세호가 사생활 이슈로 하차하며 한차례 진통을 겪은 뒤 5인 체제를 유지해 왔던 만큼, 이번 공석을 채울 ‘새 얼굴’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그간 배우 김재원, 방송인 붐, 가수 유노윤호, 정호영·샘킴 셰프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을 통해 빈자리를 메꿔왔으나, 고정 멤버의 이탈은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큰 숙제를 남긴 셈이다.
‘1박 2일’은 지난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0년 가까이 안방극장을 지켜온 KBS의 간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중심의 시즌1부터 지금의 시즌4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멤버 교체와 위기 속에서도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전통의 저력을 가진 프로그램인 만큼, 막내 유선호의 빈자리를 채우고 다시 6인 체제의 완전체를 구축해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방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