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유영찬의 공백으로 무주공산이 된 마무리 투수 자리에 선발 자원이던 손주영을 낙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주영의 마무리 투수 낙점 소식을 전했다.
최근 LG는 유영찬이 이탈한 이후 뒷문 단속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3경기에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한 유영찬이 빠진 뒷문을 장현식과 함덕주, 김진성, 김진수 등 집단마무리 체제로 단속했으나 2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6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블론 상황을 가지고 시즌을 운영하기는 너무 불안정하다"고 냉정하게 진단한 염 감독은 "멘탈, 구위, 변화구 세 가지를 합쳐봤을 때 주영이가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보직 변경에 대해 "감독님, 저한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손주영은 선발 자원이다. 연투가 익숙하지 않다. 이에 염 감독은 "이번주까지는 하루 등판 하루 휴식의 일정을 소화하며 조금씩 적응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 30구 투구에도 부상 위험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선발진은 (손)주영이 없어도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충분히 (승률) 5할 이상 버틸 수 있는 선발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윤식의 선발 빌드업을 통해 기존 5선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투입할 수 있는 6번째 선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KBO 리그는 마무리가 순위를 정한다"는 자신의 확고한 야구 철학을 꼽았다. 그는 "선발의 1패는 1패로 끝나지만, 마무리의 1패는 단순한 1패로 끝나지 않고 연승과 연패를 만든다"며, 안정적인 시즌 운영과 성적을 위해서는 블론세이브를 연간 5회 안팎으로 통제할 수 있는 확실한 세이브 투수가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