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는 잘 뀄다. 이제 '대체 외국인 투수'의 차례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이 31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개막 2연전에서 2연패했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선발진은 첫 단추를 잘 뀄다. 28일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3실점했고, 29일엔 최원태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에이스 원태인이 빠지고 외국인 교체라는 악재 속에 삼성 선발진을 향한 우려가 많았지만, 일단 두 경기는 잘 해낸 셈이다.
이제 진짜 시험대다.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리는 대구 두산 베어스전 3연전에 대체 외국인 투수와 5선발 후보 2명이 차례로 등판하기 때문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러클린과 양창섭, 좌완 이승현이 차례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삼성 오러클린. 삼성 제공
첫 스타트를 오러클린이 끊는다. 오러클린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오러클린은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다. 기존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인대 급성파열로 이탈한 가운데, 삼성이 급하게 데려 온 선수가 오러클린이다. 오러클린은 6주 총액 5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단기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 '정규직 전환'에도 도전한다.
오러클린은 미국 MLB와 마이너리그 경험도 있고,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해 준수한 투구를 했다. 이번 WBC에서 오러클린은 2경기에 출전해 6⅓이닝 동안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3이님 무실점, 한국과의 경기에선 3⅓이닝 1실점(비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기준으로는 67경기(36경기 선발)에 출전해 7승 15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평균자책점 1.69(5⅓이닝 1자책)로 마감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0km/h에 스위퍼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
삼성 오러클린. 삼선 제공
박진만 감독도 오러클린의 투구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적인 피칭이 좋았다. 체인지업이 조금 빠졌지만, 이제 두 경기 던졌으니 조금씩 밸런스가 잡힐 것이다.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인데 이를 장점으로 보고 앞으로 좋은 피칭을 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오러클린의 스태미너에 대해서도 "작년까지 마이너에서 선발로 뛰었고, WBC에서도 길게 던졌다. 중간에 (공을 안 던진) 텀이 있지만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어서 염려할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진짜 실전이다. 타선이 부진한 가운데, 선발진마저 무너진다면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연패의 위기에서 오러클린이 '클린'한 투구로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