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혜윤은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현장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포스터 촬영할 때는 또래이고 친하다 보니 웃음을 참느라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종원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아는 사이처럼 편하게 대해줘서 금방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X(과거 연인) 케미스트리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말투나 틱틱거리는 관계성으로 방향을 잡아줬다. 많이 상의하며 만들어갔다”며 “이종원 배우가 현장에서 저를 정말 많이 챙겨줬다. 극중에서도 제 이름을 가장 많이 불러주는 인물이라 더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김혜윤은 촬영 중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는 보트 장면을 꼽았다. 그는 “극중 기태(이종원)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풀샷을 위해 둘만 남아야 했다”며 “주변이 너무 고요하고 물속이 전혀 보이지 않아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물 위로 올라와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혼자였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다”며 “그 순간 이종원 배우가 큰 의지가 됐고, 덕분에 덜 무섭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살목지’는 살목지라고 불리는 저수지 근처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혜윤은 극중 로드뷰를 다시 촬영하기 위해 살목지를 떠나는 PD 수인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