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바로 전 주(4월 첫째 주) 전패를 포함해 7연패를 당하며 안 좋았던 흐름은 끊어냈다. 연패 기간 흔들렸던 투수진이 안정감을 되찾았다. 8일 KT 위즈전에서 '5선발' 김진욱이 8이닝을 1점만 내주고 막아내는 호투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고, SSG 랜더스와의 개막 세 번째 시리즈에서 무너졌던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도 10·11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각각 8이닝과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반등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아냈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도 11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여기에 신인 투수 박정민, 기존 셋업맨 최준용,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낸 최이준이 가세한 불펜진도 연패 기간 막지 못했던 진동을 잠재웠다.
문제는 나쁘지 않았던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총 6득점에 그쳤다. 키움은 이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9위(5.95)에 그쳤다. 상대가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네이선 와일스)를 연달아 내세웠지만 이를 고려해도 전반적으로 타선이 가라앉은 게 사실이다. 노진혁·한동희·빅터 레이예스 등 몇 명만 자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득점권 진출이 많지도 않았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타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 3연전 득점권 타율은 0.160에 불과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임 첫 시즌(2024)과 지난 시즌처럼 다시 한번 베스트 라인업 구성을 위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레이예스를 1번 타자로 두는 옵션은 이제 접은 모양새다. 다시 황성빈을 믿고 있다. 한동희를 4번 타자로 두는 라인업은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 포수는 주전 유강남 대신 백업 손성빈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개막 2연전 포함 초반 5경기에서 모두 3번 타자로 나섰던 윤동희는 12일 키움전에서 7번으로 나섰다.
롯데는 잠재력을 갖춘 젊은 야수가 많지만, 전준우·레이예스를 제외하면 꾸준한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수'가 적은 게 사실이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현재 폼(경기력)을 기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다. 여전히 '리빌딩'이 진행 중인 팀이 롯데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롤러코스터 레이스를 하고 있는 롯데가 투·타 밸런스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