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LG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1승(5패)째를 거두며 리그 공동 2위를 지켰다.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346를 기록하며 '강한 2번 타자' 본능을 보여준 문성주는 이날도 작전 수행과 콘택트를 두루 잘 해냈다. 1-1 동점이었던 3회 무사 1·2루에서는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해 주자 2명을 진루시켰다. LG는 오스틴 딘이 땅볼을 치며 2-1로 앞서 나갔다. 문성주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2루타를 쳤다. LG는 이후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문보경이 적시타를 치며 3-1로 앞섰다.
문성주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롯데가 6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공격, LG는 천성호가 선두 타자 볼넷, 박동원이 내야 안타,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 나선 문성주가 투수 최이준을 상대로 우익 선상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7회 말 공격에서도 2점 더 추가하며 7-3으로 앞섰다. 8회 레이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롯데 클린업 트리오 전준우·한동희·윤동희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문성주는 "(6회 타석에서) 초구 슬라이더를 놓치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이 급해졌지만, 다음 직구를 잘 받아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간 것은 아니고, 모든 구종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결승타를 친 상황을 전했다.
올 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0.385를 기록하며 클러치 본능을 보여준 그는 "공교롭게도 안타가 나올 타이밍에 주자들이 쌓여 있었던 것 같다. 형들과 동생들 덕분에 나에게 좋은 기회들이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 모든 타자의 타율이 보통 2할에서 3할 사이를 오가는 만큼, 득점권 상황에 특별히 더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올린 타점이 팀 승리에 기여한다는 점 자체가 기쁘다"라고 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에 1위를 내줬지만, 0.5경기 차로 2위를 지키고 있다. 문성주는 "팀이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모든 동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해민이 형이 연패는 반드시 끊어야 하고, 이기려는 마음을 모아 빠르게 승리 흐름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주장 말대로 결과가 이어져 더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3연전 동안 주중 저녁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셨다. 큰 함성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가 한 발 더 뛰며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