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쏠쏠한 전력 보강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쏠쏠한 전력 보강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주까지 다승 부문 2위 그룹 중 가장 눈길을 끄는 투수는 바로 배동현(28)이다. 그는 총 5번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1를 기록했다.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투구로 개막 3연패를 당했던 키움에 정규시즌 첫 승을 안겼다.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재활 투구에 나선 안우진에 이어 2회 등판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배동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42순위)에 한화에 지명받은 그는 입단 첫해 이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사이 상무 야구단을 거쳤고, 긴 기다림을 이겨내며 빛을 봤다. 140㎞/h 후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투수다. 무엇보다 20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이 4개밖에 없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준다.
배동현이 선발진 한자리를 메워줄 자원으로 올라선 건 키움에도 큰 행운이었다. 오히려 가장 큰 기대를 건 선수는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6)이었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뛴 그는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렸고, 키움은 이미 기량을 검증한 그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키움은 2년 전에도 2차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최주환에게 써 효과를 봤다. 2024시즌 모범적인 베테랑 역할을 해낸 그에게 키움은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안치홍도 겨우내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며 새 팀에 녹아들었고, 개막 초반 지명타자를 맡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투수의 공에 손가락을 맞아 부상을 당했지만, 골절상을 피하고 다시 복귀한 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실력과 인성 모두 젊은 선수들이 많은 키움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역시 키움이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외야수 추재현(27)과 우완 투수 박진형(32)도 전력에 힘을 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추재현은 개막 초반 이후 이후 잠시 퓨처스팀에서 뛰었고, 다시 콜업된 17일 KT 위즈전에서 홈런을 쳤다. 박진형 역시 최근 몇 시즌 동안 1군에서 뛰지 못했지만, 4월 내내 꾸준히 등판해 자신의 임무를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