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센터 빅터 웸반야마(22·2m24㎝)가 리그 역사상 최초 만장일치 올해의 수비수상(DPOY)을 수상한 뒤 “65경기를 채우는 게 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해 눈길을 끌었다.
웸반야마는 21일(한국시간) 2025~26 NBA 정규리그 DPOY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해당 투표에서 1위표 100표를 독식, 리그 최초로 만장일치 DPOY가 됐다.
ESPN은 “웸반야마는 이 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고, 루키 시절 스스로 예측했던 길을 걷게 됐다”고 조명했다.
2년 전 프랑스 출신 ‘선배’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자신의 4번째 DPOY 수상 전 20세였던 웸반야마가 이 상을 받게 될 거로 예측했는데, 2년 뒤 신기록을 썼다. 22세의 웸반야마는 최연소 DPOY 수상자이기도 하다. 샌안토니오 구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카와이 레너드(현 LA 클리퍼스)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수상자다.
한편 웸반야마는 DPOY 수상 뒤 NBC 스포츠 네트워크를 통해 가벼운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진짜 어려웠던 점은 (수상 자격을 얻기 위해 필요한) 65경기를 채우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하며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사상 첫 만장일치 수상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과거 만장일치 DPOY에 가장 근접했던 건 2001~02시즌 ‘빅 벤’ 벤 월러스(당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로, 그는 당시 120장 중 116개의 1위 표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쟁자는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 디켐베 무톰보였다.
웸반야마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결장해 수상 자격을 얻지 못했다. 결장의 대부분 원인은 오른 어깨 심부정맥 혈전증 진단 때문이었다.
건강하게 돌아온 웸반야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64경기 평균 29.2분 동안 25.0점 11.5리바운드 3.1블록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중 열리는 NBA 컵 결승전 출전 기록으로 수상 자격인 65경기 출전 기준을 충족했다.
ESPN에 따르면 웸반야마는 2시즌 연속 누적 블록슛 1위에 올랐다. 리바운드 부문에선 4위, 수비 리바운드에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웸반야마의 활약에 힘입은 샌안토니오는 리그에서 2번째로 높은 디펜시브 레이팅(110.4)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팀 동료 디애런 팍스는 “웸반야마는 선수들이 아예 슛을 쏘는 것 자체를 단념하게 만든다. 그는 말 그대로 슛 자체를 무효화 한다. 그는 팀의 수비를 바꾸고, 상대의 공격마저 바꿔놓는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