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 흔들리는 라이언 와이스(30,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보고 한화 이글스는 무슨 생각을 할까.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투구하는 라이언 와이스. AP=연합뉴스 와이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 2실점 했다. 결국 와이스는 0-2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1, 2루에서 콜턴 고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86개에 이른 상황이었다.
결국 이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8-5로 이겼다. 역전이 거듭된 끝에 와이스는 패전 투수가 되진 않았다. MLB 선발 등판에서 두 경기 연속 부진한 건 팀내 입지가 불한한 그로서는 마음에 걸린다.
20대 중반까지 MLB 경력이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와이스는 독립구단 등을 거친 끝에 2024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정식 계약을 맺은 지난해에는 16승 5패를 거두며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한화의 최강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지난해 L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까지 호투한 와이스가 마운드를 내려오며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한 덕분에 와이스는 휴스턴과 올해 200만 달러를 보장받고 내년 구단 옵션 500만 달러 등을 포함해 1+1년에 최대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MLB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끝에 불펜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와이스는 선발진의 연쇄 부상으로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와이스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주고 2실점 했다.
두 경기 연속 4회도 채우지 못한 와이스에게 얼마나 더 많은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지 미지수다. 올 시즌 그는 MLB 7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와이스의 입지가 흔들리는 걸 한화로서는 모른 척 할 순 없다. 휴스턴 구단이 내년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한화가 와이스의 유력 행선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라이언 와이스와 그의 아내 헤일리. 헤일리 SNS 한화는 당장 마운드 정비가 시급하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는 부진(평균자책점 7.17)하고, 오웬 화이트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마무리 김서현은 보직을 잃고 계투로 투입되고 있다.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한 차례 선발로 등판했다가, 뒷문을 맡고 있다.
폰세는 토론토와 3년 계약했으나, 와이스는 1+1 계약이다. MLB에서 활약했다가 두산 베어스로 복귀한 크리스 플렉센의 경우처럼 와이스의 한국 복귀는 한화가 충분히 그려볼 시나리오다. 다만, 그 기간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