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안혜진, 상벌위원회 출석_(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배구 세터 안혜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6.4.27 jin90@yna.co.kr 음주운전에 적발된 안혜진(전 GS칼텍스)이 중징계를 피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안혜진의 음주운전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엄중 경고 및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혜진은 4월 16일 오전 혈중알콜농도 0.032%의 면허정지 수준으로 음주 운전에 적발됐다. 안혜진은 GS칼텍스 구단에 이를 보고했다. 안혜진은 27일 오전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하는 등 소명 기회를 얻었다.
상벌위원회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임으로 엄벌하되 ▲알코올농도 수치가 비교적 낮은 0.032%인 점 ▲사고 후 구단과 연맹에 바로 자진해서 신고한 점 ▲잘못을 깊게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 ▲FA 미계약으로 인해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된 점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4항에 의거하여, 안혜진 선수에게 「엄중경고 및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OVO 규정에는 음주운전 적발자는 최소 '경고'에서 최대 '제명'까지 내릴 수 있고,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까지 같이 부과할 수 있다. 사실상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를 내린 셈이다. 2016~17 GS칼텍스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안혜진은 통산 231경기에 출장했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 속에 '신예' 김지원에 밀렸지만, 지난 5일 막을 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세터로 활약하며 소속팀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이번 음주 운전으로 FA 계약에 실패, 최소 2026~27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종목을 불문하고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협상 기간에 음주 운전에 적발된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 음주운전으로 지난 16일 발표된 여자배구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