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원정에서 외야수 박재현(20·KIA 타이거즈)이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박재현은 지난 29일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종전 2안타·3차례)을 갈아치우며 2번 타자 김호령(6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과 함께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백미는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였다. 1사 1·2루에서 박재현은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날 경기 후 박재현의 시즌 타율은 0.292(72타수 21안타)까지 올랐다. 5경기 연속 안타.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리드오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수비에서도 빈틈이 없다. NC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이었던 지난 28일 4-5로 뒤진 6회 말 1사 1·3루에선 박시원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하던 천재환을 정확한 다이렉트 송구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지난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1군 홈런을 때려낸 뒤 맞이한 창원 원정에서 공수 고른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8일 경기에 앞서 "아무래도 (박재현이) 1번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주니까 팀이 젊어 보이기도 하고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된 박재현은 지난해까지 1군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형우의 이적 등으로 생긴 1군 엔트리의 공백을 파고들어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박재현은 29일 경기 뒤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중인데, 최대한 출루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설정해 놓은 존에 들어오는 공은 공격적으로 타격하며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날이 덥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부담은 없다"고 운을 뗐다.
KIA의 리드오프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재현. KIA 제공
이어 그는 "코치님, 외야수 선배들이 수비에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고 있다. 특히 프리배팅 때 타구들을 보며 수비 연습을 했던 것들이 효과를 보고 있고, 송구도 김연훈 코치 주문대로 과감히 하고 있다"며 "이제 시즌 초반인데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