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설종진 감독은 11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최주환이 투수 김원중으로부터 2루타를 치자, 이날 홈런을 쳤던 임병욱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선수가 이를 수행하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선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이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퀴즈를 수행,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내 내야 안타까지 만들어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투수 김원중은 글러브 토스를 노렸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키움은 6-5에서 나선 가나쿠보 유토가 세이브를 올리며 1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30일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설종진 감독이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 설 감독은 "원래 초구에는 스퀴즈를 지시할 생각이 없었다. 대주자 송지후를 최주환 대신 투입한 건 일단 발이 더 빠른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작전을 지시할 수 있는, 생각했던 볼카운트가 왔다. 오선진은 우리 팀에서 가장 번트를 잘 대는 선수다. 포크볼이었는데, 너무 잘 했다. 믿고 맡겼다"라고 전했다.
설종진 감독의 작전 야구가 팀 승리로 더 빛났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공동 7위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