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자트 치마예프. 사진=치마예프 SNS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미들급(83.9kg)에서 극강의 파이터로 꼽혔던 함자트 치마예프(아랍에미리트/러시아)의 패배에 동료들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미국 매체 MMA 마니아는 13일(한국시간) 치마예프와 션 스트릭랜드(미국)의 UFC 328 메인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을 지켜본 동료 칼릴 라운트리(미국)의 반응을 전했다.
라운트리는 “내가 아는 치마예프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경기를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정말 충격적이어서 매 라운드 점수를 매기고, 경기를 제대로 분석하기 어려웠다. ‘도대체 치마예프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치마예프는 지난 10일 스트릭랜드와 미들급 1차 방어전에서 스플릿 판정패(48-47, 47-48, 47-48)했다.
당시 치마예프는 1라운드에서 스트릭랜드를 본인의 주전장인 그라운드로 데려갔지만, 이렇다 할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함자트 치마예프(왼쪽)와 션 스트릭랜드가 주먹을 맞대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2라운드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스트릭랜드에게 강점이 있는 타격전으로 경기를 풀었다. 도리어 치마예프에게 그라운드에서 컨트롤당하기도 했다. 3~4라운드도 타격만 활용한 치마예프는 5라운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심판의 마음을 빼앗지 못했다.
라운트리는 “1라운드는 훌륭했지만, 2라운드부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3라운드가 끝난 뒤, 나는 (심판들이) 치마예프에게 그 라운드를 줬다고 표시했던 기억이 난다. 난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4라운드 때는 ‘좋아, 이제 세 라운드를 앞서고 5라운드에 들어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5라운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MMA 통산 15전 전승을 질주하던 치마예프는 첫 패배를 맛봤다. 지금껏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극강의 레슬러로 평가받았던 터라 이번 패배는 매우 의외의 결과였다.
라운트리는 “결과적으로 나는 그가 1, 3, 4라운드에서 이길 만큼 충분히 잘했다고 본다”면서 “만약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바스 MMA에서 훈련한 칼릴 라운트리(맨 아래). 사진=라운트리 SNS 2016년부터 UFC에서 싸운 라운트리는 옥타곤에서 10승 7패 1무효를 쌓은 베테랑 파이터다. 한국계 영국 모델 미아 강과 결혼한 그는 국내에서 ‘라서방’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