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성인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스토크 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SNS “월드컵은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배준호(23·스토크 시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배준호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월드컵 대비 사전캠프가 마련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가 A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보다 앞선 지난 2023년 20세 이하(U-20) 대표팀 시절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4강 신화에 기여한 바 있다. 당시 기대주였던 그가 이제는 A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올 시즌 스토크 소속으로 공식전 45경기 3골 3도움을 올렸다.
일찌감치 챔피언십 일정을 마무리한 배준호는 국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왔다. 그는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한국으로 돌아온 뒤 챔피언십 소속으로 뛰는 선수들과 높은 강도로 훈련했다. 몸 상태는 잘 유지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포지션을 뛰는 만큼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배준호가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사전 훈련 캠프가 열리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막내’로 월드컵을 앞둔 배준호는 “내가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대표팀에서 가장 막내”라고 웃으며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 수행할 생각이다. 또 그간 대표팀을 오가며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고 느꼈다. 수비와 공격 부분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준호가 월드컵 본선서 활약하기 위해선 치열한 2선 경쟁을 뚫어야 한다. 같은 포지션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포진해 있다.
이에 배준호는 “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서 “다른 형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밀고 올라가면서, 어린 선수만의 활기찬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배준호는 월드컵을 두고 “증명해야 하는 무대”라며 “과거 연령별 대회와 비교하면 책임감의 무게가 다르다. 당시엔 즐기면서 경험한다는 마음이었다. 지금까지 많이 경험하고 성장해 온 만큼, 이번 월드컵에서 더 큰 책임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뛸 거”라고 약속했다.